2010년 12월 31일
내 영혼의 닻
내 눈 앞엔 오직 깎아지른 절벽 너머로 보이는 허공 뿐이다. 발톱만한 디딤돌을 딛고 선 내 발은 진동 폭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고 내 손은 잡을만한 홀드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누가 정상에서 볼 아름다운 풍경 또는 그 때 느낄 수 있는 정복감을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 했는가? 나는 오직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오를 뿐이다. 가까스로 홀드를 잡은 내 손가락에 힘이 다해간다. 순간 나는 추락을 직감했고 두려움을 느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의식적으로 바위를 밀어내자 그대로 추락하다 출렁 하고 요동을 치더니 묶고 있든 로프에 긴장감이 팽팽하게 느껴지며 추락이 멈췄다.
인도의 타지마할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인도 여행 중 내내 벼르다 마침내 이곳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멀리서 보는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꽃봉오리 같기도 하다. 그 흰색 꽃봉오리가 푸른 하늘의 흰 구름과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하더니 입구를 통하여 모습을 드러낸 타지마할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숨이 턱하고 멈춰 지는 듯 했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하며 감동이 밀려왔다. 가까이 보니 인간의 솜씨라고 하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섬세한 구조물로 이 어눌한 말재주로는 표현할 수 조차 없다.
그런데…, 샤 자한 무굴황제에 의하여 지어진 이 아름다운 건물에 소장되어 있는 것은 바로 그 자신과 왕비의 시신이라는 것이다. 이 세기의 걸작품이 겨우 죽은 사람을 묻기 위하여 지어졌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나의 삶에도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다. 이 위기 가운데서 나를 붙잡아 준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이었다. 이 소망은 암벽에서 추락했을 때 나를 잡아준 닻( Anchor )과 같이 내 영혼의 닻이 되어 나를 안전하게 붙잡아 준 것이다.
교회는 바로 우리의 영혼의 닻이 되어야 하며 또한 후손들에게 계승 되어져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과 가치는 예수님께 있다. 우리는 예수님과 교회로 내 영혼의 닻을 삼고 험란한 세상을 살아갈 때 풍랑 속에서도 우리를 견고하고 튼튼하게 붙들어 줄 것이며, 하나님이 맹세로 확인하신 약속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 이다.
또한 우리의 닻을 견고하고 튼튼히 할 성전을 건축하는데 있어서 그 사명을 감당하기에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할 것 이다. 인도에서는 죽은 자를 위하여 그렇게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치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에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히 6:17),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 히 6:19 )”
* 홀드 : 암벽등반에서 손이나 손가락으로 잡을 정도의 돌부리
# by | 2010/12/31 20:58 | 하나님의 사랑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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